5일(현지시간)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 [AP=연합뉴스]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영국에서 진행 중인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빈곤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공여 문제가 논의된다고 AF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7 대표단은 마지막 일정인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여의치 않은 빈곤국에 대한 백신 공여 등과 같은 지원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의장국인 영국의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은 취재진에 "G7 회의의 진정 가치 있는 부분은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며 빈곤국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신 제조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선진국과 달리 빈곤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의존하는데 절대적인 물량 부족 등으로 백신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자국에 공급된 여분의 물량을 빈곤국에 제공하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라브 장관도 빈곤국에 대한 백신 공여 문제와 관련해 코백스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여분의 국내 공급분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이슈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40만 명씩 쏟아져나오며 재앙적 상황을 맞고 있는 인도 대표단도 참석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인도 대표단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 중인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기존 7개 회원국 외에 한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소속 브루나이 등이 초청받았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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