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미국 출국 전 정계복귀 공식화
권성동 “복귀명분·국민요구 없어”
羅는 ‘영남당 논란’ 반사이익 예상
“당권레이스 뛰어들것” 관측 많아
나경원 ‘강경 보수’ 이미지는 약점
권성동 “복귀명분·국민요구 없어”
羅는 ‘영남당 논란’ 반사이익 예상
“당권레이스 뛰어들것” 관측 많아
나경원 ‘강경 보수’ 이미지는 약점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와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각각 대권과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 잇따라 응한 데 이어 5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정계 복귀를 공식화했고,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황 전 대표의 복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회복, 제가 직접 나서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껍데기만 남은 한미동맹,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정부가 못 하니 저라도 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이 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며 “대통령처럼 큰 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작지도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또 “한미동맹은 세계에 전례없는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었다”면서 “정부가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듯하다. 국민도 그렇고 저도 문재인 정권에 기대거는 일에 지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대표의 이번 미국행은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황 전 대표는 한미관계, 대북정책 등과 관련한 CSIS 토론회, 세미나 등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7박9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미에는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과 정원석 비상대책위원 등이 동행한다. 황 전 대표의 정계 복귀와 관련,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권성동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그분이 꿈을 버린 줄 알았는데, 여러 루트로 들어보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 것 같다”며 “(아직 황 전 대표가) 복귀할 명분이나 국민적 요구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방미길에 오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전 대표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나 전 의원의 경우 아직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결국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가장 앞서고 있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당내에서 ‘도로 영남당’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선출된 점이 대구 출신 주 전 원내대표에겐 악재로, 나 전 의원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 ‘강경 보수’ 이미지라는 점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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