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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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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나경원, 대권·당권 시동 거나… 黃 복귀 두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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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미국 출국 전 정계복귀 공식화

권성동 “복귀명분·국민요구 없어”

羅는 ‘영남당 논란’ 반사이익 예상

“당권레이스 뛰어들것” 관측 많아

나경원 ‘강경 보수’ 이미지는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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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와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각각 대권과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 잇따라 응한 데 이어 5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정계 복귀를 공식화했고,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황 전 대표의 복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회복, 제가 직접 나서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껍데기만 남은 한미동맹,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정부가 못 하니 저라도 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이 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며 “대통령처럼 큰 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작지도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또 “한미동맹은 세계에 전례없는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었다”면서 “정부가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듯하다. 국민도 그렇고 저도 문재인 정권에 기대거는 일에 지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대표의 이번 미국행은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황 전 대표는 한미관계, 대북정책 등과 관련한 CSIS 토론회, 세미나 등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7박9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미에는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과 정원석 비상대책위원 등이 동행한다. 황 전 대표의 정계 복귀와 관련,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권성동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그분이 꿈을 버린 줄 알았는데, 여러 루트로 들어보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 것 같다”며 “(아직 황 전 대표가) 복귀할 명분이나 국민적 요구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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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방미길에 오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전 대표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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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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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의 경우 아직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결국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가장 앞서고 있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당내에서 ‘도로 영남당’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선출된 점이 대구 출신 주 전 원내대표에겐 악재로, 나 전 의원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 ‘강경 보수’ 이미지라는 점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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