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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미 흑인의원에 '오레오 쿠키' 비난했다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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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차별적이지 않다" 주장한 공화당 흑인의원 비난

연합뉴스

팀 스콧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Senate Televisi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은 인종차별이지 않다고 주장한 공화당 소속 흑인 상원의원을 오레오 쿠키라고 빗대 비난한 민주당 지역 당국자가 역풍이 일자 사과했다.

오레오는 초콜릿 쿠키 사이에 하얀색 크림이 있는 과자로, '겉은 흑인이지만 속은 백인인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미국 흑인 사회에선 이를 모욕적인 표현으로 간주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 텍사스주 라마 카운티 지부장인 개리 오코너가 4일(현지시간) 공화당 팀 스콧 상원의원에게 사과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흑인인 스콧 의원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내용을 비판하며 미국은 인종차별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오코너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신념 없는 오레오일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공화당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역시 흑인인 공화당 텍사스주 지역위원장 앨런 웨스트는 오코너의 사퇴를 촉구했다.

거센 역풍에 오코너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종적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에 대해 스콧 의원과 라마 카운티 주민에게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오코너의 인종은 백인이다.

그는 민주당에 사의를 표했지만 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더힐은 전했다.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오코너 지부장은 지난 7년간 라마 카운티 민주당원을 이끌었고 그가 인종 정의를 위해 노력한 사실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라며 "그의 최근 발언은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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