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서울시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건수는 2670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올해는 더 많지 않을까 걱정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내친구서울 어린이기자단 온라인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04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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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학대가 시작된 순간, 이미 아이는 예전의 그 아이가 아니기에 아동학대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대와 같은 위기가 시작됐더라도, 그 상황을 조기에 발견해 조사와 사후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아동복지센터를 '아동학대예방센터'로 개편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아동학대 예방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민간위탁 형식으로 운영 중인 서울시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총괄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동학대 조사 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거점형 심리치료센터로서의 역할과 자치구 전담공무원과 심리치료 인력을 교육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부터는 전문가를 참여시켜 서울형 아동학대 판단 회의도 운영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기존에는 공무원이 학대를 판단했지만 이제부터는 의사, 변호사, 심리 전문가 등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며 "이에 더해 아동학대 예방협의체를 구성하고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현재의 77명에서 191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응급조치 시설과 학대 피해아동 쉼터도 추가로 확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상가 니체는 '최고의 가르침은 아이에게 웃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며 "웃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 웃는 법을 잊은 아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서울시가 잘 보듬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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