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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당국 "AZ백신 1병당 최소 70%는 우선접종대상자 맞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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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접종' 악용 방지 차원 기준 정해…병당 예비접종자 제한

뉴스1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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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노-쇼(no-show, 예약불이행)'으로 인한 예비접종자 명단 구성을 각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한 가운데 백신 1병당 최소 70% 이상은 우선접종대상자(예약자)에게 투여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4일 출입기자단 비대면 온라인 워크숍에서 "잔여 백신을 이용한 예비접종자 지침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위탁의료기관에 1 바이알(병)당 10명이 안되면 개봉을 하지 않도록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백신 1병당 9~10명 정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 중 우선접종대상자(예약자)의 접종을 진행하고 1~2명분의 물량이 남거나, 예약자가 당일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 접종기관에서 자체 판단해 예비접종자에게 접종을 하도록 한다.

백신 폐기량을 감소시킨다는 취지에서다. 당일 백신 잔여량이 발생할지, 예약자가 접종을 취소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접종기관에서 가까운 곳에서 즉시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예비명단을 마련하도록 했다.

다만, 이러한 접종기관의 예비명단 지침을 악용해 병원 의료진의 지인이나 가족 등에게 의도적으로 먼저 접종을 할 수 있는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의 경우 1병당 우선접종대상자 접종을 2~3명만 진행해 고의적으로 백신 잔여량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추진단은 1병당 최소 우선접종대상자 예약이 70% 수준인 7명 이상이 되는 경우에 병을 개봉하고,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AZ백신에 해당하는 사례로 화이자 백신 1병당 우선접종대상자 의무 접종인원도 정할 계획이다.

홍 팀장은 "의료기관의 예비접종명단 작성은 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제시한 것으로 엉뚱하게 병원장 지인이나 주변 사람이 접종을 다수 받는 일이 없도록 기준을 두게 됐다"며 "화이자 백신 관련 지침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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