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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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손씨가 실종되기 전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아버지가 전 경찰서장이거나 대형 로펌 변호사라는 말부터 실종 시간대에 경찰차가 한강에 출동했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란 소문도 있으나 병원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씨가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의 아버지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모 교수라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재생산되고 있다. 글에는 손씨 친구 아버지로 지목된 교수의 사진도 함께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온라인상에 강남세브란스병원 특정 의료진을 거론하는 루머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사건은) 본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루머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글의 게재 및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사건 현장 인근 서래섬에서 낚시하던 남성이 ‘인근에 경찰차 6대가 출동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도 손씨 실종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낚시꾼은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경찰차 한 6대 와서 라이트 켜고 돌던데 뭐지”라며 “(경찰도) 한 10명 있었음, 플래시 비추고 막 돌아다니던데”라고 썼다.
하지만 경찰은 “한강변 식당 건물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것”이라며 “6대가 아니라 2대가 현장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와 공원 일대 CCTV 자료를 살피고 있으며 손씨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도 하고 있다.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에 나선 한편 A씨가 타고간 택시 기사의 신원도 파악 중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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