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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삼성家 상속세 대출 1.7조원, 연 3.24%에…일반 부자 보다 이자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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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1조, 이서현·이부진 7171억

이재용, 공탁만…자기자금 1차 납부

증금만 저리로…은행·증권 고리 적용

메리츠證·하나금융 이자수익 가장 커

헤럴드경제

사진은 지난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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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대한민국 최고 부자 가문인 삼성가이지만 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상속세액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에서는 일반 고소득자 보다도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았다. 삼성가가 지난 달 30일 1차 상속세 납부 전 차입한 액수는 1조7171억원으로, 평균 연이자율은 3.24%였다. 3월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치가 주택담보대출 2.73%, 예적금 담보대출 2.35%, 보증대출 2.67%, 일반신용대출 3.7%다. 하나금융그룹과 메리츠증권이 가장 큰 이자 수익을 거두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차 상속세 납부금 6000여억원을 모두 자기가지금으로 납부한 점과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조원을 차입한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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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9일 종가를 기준으로 상속세율 50%를 적용한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에 상속에 대한 추정세액은 12조2915억원이다. 이 부회장 등 일가는 법에 따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연부연납은 전체 세금의 6분의 1을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 6분의 5에 대해서는 5년간 분할해서 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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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등이 3일 신고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보유지분 전량, 삼성전자 상속분 전량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 연부연납을 위한 일종의 담보인 셈이다. 4월29일 종가기준 공탁자산 가치는 9조3204억원으로 이 부회장 예상 납부세액 3조2139억원의 34.5%에 달한다. 2조7000억원 가량 남은 세금을 내기 위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다면 삼성생명, 또는 잔여 삼성전자 지분을 담보로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에 오른 홍 전 관장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은행권에서 각각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900억원과 2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자율은 삼성전자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2.67%, 하나은행이 2.77%로 0.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우리은행에서의 1900억원은 신용대출, 하나은행은 담보대출 상품이다. 한국증권금융에 삼성전자주식 249만9000주를 담보로 2.10%의 이자율로 1100억원을 대출받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메리츠증권에선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무려 연 5%의 이자율로 빌린 점이다. 3개월 단기 대출이어서 다급히 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지분 상속을 위해 삼성물산과 삼성SDS 기보유 주식을 활용했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지분 2.82%와 삼성SDS 지분 3.9%를 각각 공탁하고, 잔여지분 했다. 동시에 삼성물산 지분 2.49%를 담보로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에서 33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이사장은 삼성물산 지분 2.73%, 삼성SDS 지분 3.12%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 지분 2.47%를 담보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한국증권금융 등 3곳에서 총 3400억 원을 빌렸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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