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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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반포한강공원에서 일어난 대학생 손정민씨 사망 사고에 조의를 표하고,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기를 바랐지만, 손정민 군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며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됐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강에는 한강사업본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CCTV 총 1320대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했다”며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그동안 서울시는 전봇대 등 도로시설물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했고 그러다 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000여개가 교체 설치되고 있었다”며 “비용 증가로 인해 CCTV 수를 늘리는 데 애로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의 뜻을 안다”며 “그래서 CCTV, 신호등, 교통신호, 가로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이번 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에는 조그만 방심도 용납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안전에 관해서는 1%의 실수가 100%로 이어질 수 있음을 되새긴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손 군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었다”며 “부모 된 마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목하던 한 가정에 생긴 슬픔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잠이 든 후 실종됐다. 닷새가 지난 30일 실종 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경찰에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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