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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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보수야권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OECD 10위권의 나라를 운영해나가는 게 단순히 검찰의 정의만 갖고 되는 건 아니"라며 "그런 점에서 윤 전 총장은 앞으로 자기 증명을 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히며 "저 같은 경우 제주지사로서 종합행정을 해 왔지만, 대한민국 현안들을 해결하고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적 리더십에 대해 증명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윤 전 총장의 고해성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건 온 국민한테 투명하게 드러내고 검증받을 뿐만 아니라 그 입장들에 대해 명백히 설명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선 전직 대통령 두 명의 구속, 지금 대통령과 갈라선 입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당사자로서 선택했던 부분들에 대해 명백히 대답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는 "세력을 본인이 만들든지, (야당과) 함께 할 건지에 대해 국민들 앞에 제시하고 검증받아야 하는데 언제까지 계속 신비주의로 끌고 갈 순 없다"며 "민주주의는 투명하게 검증되고 평가받은 걸 통해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지, 영웅적 이미지와 신비주의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만남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은 것 빼고는 아무것도 얘기하거나 만나 겪어보거나 한 게 없는 만큼 (대권) 생각이 있으면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검증받으라는 것이고,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주자들에 대해선 분발해서 야권 전체가 서로 경쟁하며 협력할 수 있는 판을 겨울이 오기 전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쪽 흐름이 맞아서 가을 겨울 가면 큰 판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지금 개막전 시작해서 여름 야구 리그전하고 가을 겨울에 코리안시리즈 한다고 보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지사직 '7월 사퇴설'에 대해 원 지사는 "대선 경선을 나가 야당 후보로 뽑히면 어차피 사퇴해야 하지만, 그 전에는 도정의 책임도 있기 대문에 신중히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사퇴 여부나 시기에 대해선 아직 얘기한 바 없고 내부적으로 결론내린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도의회에서 질문하길래 (차기 지방선거는) 불출마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제주지사직 3선 도전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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