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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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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시각에 언론의 자유 보장" 강조한 송영길 "오세훈이 바꾸라고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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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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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으로부터 방송의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받고있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송영길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씨의) 시각이나 견해에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에서 TBS가 편향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김씨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모든 언론에는 생각의 차이가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에 바꾸라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여러분들이 대통령이 됐다고 어느 신문사나 방송사에 (진행자를) 바꾸라고 그러면 언론탄압이라고 할 것"이라고도 했다.

송 대표는 또한 "진보언론이든 보수언론이든, 사실을 왜곡해 허위로 쓰는 것에는 엄청난 통제가 필요하다"면서 "TBS가 사실관계를 잘못 보도한 것은 문제가 지적이 되고 언론 문제가 지적이 되고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통제가 될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송 대표는 "본인의 시각이나 견해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며 "TBS 김어준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언론에도 편향성과 잘못된 사실이 많기 때문에 균형 있게 가야 한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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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9월 방송을 시작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 출범 때부터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제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일방적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하는 이른바 '생태탕 논란'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거세졌다. 이를 놓고 야당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반대로 여당에서는 사회자인 김씨와 뉴스공장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TBS가 독립재단인만큼 오 시장이 당장 뉴스공장을 폐지하고 김씨를 하차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방송법에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오 시장이 프로그램에 직접 개입할 경우 방송 독립성 침해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오 시장이 TBS 설립 목적에 따라 시사프로그램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TBS의 정관에는 설립 목적에 '미디어를 통한 시민의 동등한 정보 접근의 보장, 시민의 시정참여 확대, 문화예술 진흥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를 근거로 시사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서울시 의회와 TBS 이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서울시장의 의사가 있더라도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이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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