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개인사업자CB 예비허가 신청…KB·BC도 곧 참여
매출·상권정보 있는 카드사에 적격…"수수료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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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카드사들이 자영업자 신용평가(CB) 시장에서 맞붙는다. 카드업계가 CB사업, 마이데이터 등 혁신금융에 잇따라 진출하며 수익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3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자영업자에 특화된 대안 신용평가서비스인 개인사업자 CB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신한카드가 첫 심사대상이 됐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카드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운영해왔다.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곧 허가 신청에 나선다. KB국민카드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서비스인 '크레딧트리'를, BC카드는 영세사업자 맞춤형 신용평가 서비스 '비즈크레딧'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CB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사내에서 CB사업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준비 중이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카드사들이 의욕적으로 개인사업자 CB에 뛰어든 것은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사업자 CB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방식보다 정교한 CB를 개발해야하는데,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와 상권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에게 적격이라는 평가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마이크레딧은 개인의 신용정보에 집중하는 개인CB와는 달리 사업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추가해 자영업자, 특히 영세사업자 리스크 변별력을 높였다. 신한카드가 자사 사업자 대출 실행 시 마이크레딧 모형을 적용한 결과 CB사의 개인신용등급은 중하위라 하더라도 마이크레딧 등급이 상위에 있는 경우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통한 채무상환을 할 수 있었다.
국민카드도 Δ기업 신용정보 Δ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의 매출 실적 Δ상권 경쟁력 Δ사업성 정보 Δ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국민카드에 따르면 '크레딧트리' 적용시 기존 CB사 등급 기준 7등급 이하 개인사업자 절반 이상이 중위 등급(4~6등급)으로 등급이 상향되고 약 8%는 상위 등급(1~3등급)으로 재평가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거래 부족으로 제대로 된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금융 서비스의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파일러(thin filer) 고객들을 포용하는 한편, CB 제휴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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