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후 21일 지난 시점에 대상자의 62%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 / 2차 접종 후 일주일 된 대상자의 100%에서 중화항체 형성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 의료본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코로나19 중앙 예방접종센터 G동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 완료자에 대한 면역 반응을 중간 점검한 결과, 대상자인 50명 모두 중화항체(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하는 능력)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지난 2월27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국립중앙의료원 50명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백신 접종 전 ▲1차 접종 후 21일 ▲2차 접종 후 7일 등 3차례로 나눠 중화항체 형성 여부와 세포성 면역반응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 분석 결과 1차 접종 후 21일 지난 시점에 대상자의 62%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백신 접종 후 7일이 된 대상자의 100%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들 중 98%는 코로나19 항원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항체 역가가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때 중화항체는 형성됐으나 의미 있는 역가 수준에 미치지 못한 사람이 1명(2%) 있었다고 한다.
세포성 면역반응 조사에 따른 T림프구 반응 분석은 3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 조사에서는 1차 접종 후 56.7%, 2차 접종 후에는 대상자 모두가 항바이러스 T림프구가 형성됐다.
이런 조사 중간결과에서 연구 대상자의 연령대가 20대에서 40대까지 한정된 부분과 해외에서 대규모 연구와 비교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연구소 측은 덧붙였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이날 “향후 2차 접종 후 4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 중화항체 역가 유지기간과 기억 면역세포 빈도의 변화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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