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고맙고 사랑합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왼), 정민 군 아버지 블로그 캡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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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군은 아버지에게 사랑 표현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아들이었습니다.
정민 군 아버지인 손현 씨는 어젯밤(2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아들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아버지는 "오늘은 장례 2일째입니다. 드디어 입관했습니다. 한강 물 속에서 혼자 외로웠을 아들을 생각하면 괴롭지만, 예쁘게 예쁘게 해줬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받고 싶은 이모티콘을 선물한 뒤로 그걸 써주면 너무 고마웠다"며 지난날을 떠올렸습니다.
공개된 대화 내용을 보면, 정민 군은 생전 아버지에게 "아빠! 사랑해!!", "이욜~역시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최고!!!!!"라는 문구가 적힌 이모티콘을 자주 보냈습니다.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이모티콘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아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잘 커 줘서"라고 보내자, 정민 군은 "저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답장했습니다. 아버지가 예전 여행 사진을 보냈을 땐 "아빠 감사해요. 나도 가끔 옛날 생각 하는데, 추억이 많은 거 같아요. 특히 요즘 여행도 못 가서 ㅠ 앞으로도 속 안 썩이고 잘 지낼게요"라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선 정민 군이 "할아버지는 저렇게 환하게 웃으실 때가 많고 좋았지"라며 회상하자, 아버지는 "아빠 엄마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정민이 늙는 거까지 볼게…우리 힘내자"라고 보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동안 아들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전 이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웠습니다"라며 "이 집에서 영원히 살면서 아들 방을 똑같이 유지하기로 아내와 다짐했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이 '정민이' 게시판은 이런 용도로 사용하고자 합니다"라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라고 글을 마쳤습니다.
해당 게시 글에는 지금까지 1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감했습니다. 댓글은 4천 9백 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많은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정민 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모쪼록 훗날 정민이를 만나 꽉 안아주실 때 미련이 안 남도록 두 분 은은히 빛나게 행복하게 살아주세요. 그래야 천국에서 정민이도 그토록 사랑했던 부모님을 내려보며 맘 아파하지 않을 겁니다"
"하늘에서 정민이가 진심으로 원하는 건 아버님, 어머님의 행복일 겁니다"
"정민이는 정말 살갑고 이쁜 아들이었네요. 아버지의 인품을 그대로 물려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시고 정민이와의 추억들 종종 여기 올려주세요"
"정민씨 곁엔 정말 훌륭한 아버지가 계셔서 정민 씨도 정말 든든할 거에요"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힘내세요. 정민 군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많은 사람이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겠습니다"
〈사진=정민 군 아버지 블로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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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당시 옷차림새 그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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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됐습니다. 국과수는 머리 쪽 상처는 충격에 의해 찢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가 지나야 나옵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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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군이 생전 아버지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사진=정민 군 아버지 블로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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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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