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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수 30여명 포진' 오세훈 서울비전 2030위원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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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비전 2030 위원회 출범…저명인사·전문가로 구성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위원회 발대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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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하며 서울시를 넘어 국가 전체를 경영하는 청사진을 그리는 게 아니냐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오 시장과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이 참석하는 발대식을 열었다. 오 시장은 지난 22일 취임사에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확실한 비전을 마련하겠다"며 위원회 출범을 예고한바 있다.

위원회는 Δ비전 전략 Δ글로벌 도시경쟁력 Δ안전·안심 도시 Δ도시공간 혁신 Δ스마트 도시 Δ공정·상생 도시 Δ2030 Δ50+시니어 등의 분과로 운영된다. 부위원장인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외에 위원회에 참여하는 외부인사는 총 39명이다.

위원들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용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 등의 전직 고위관료와 경제·행정·사회·도시·안전·국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오 시장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나 시민단체 활동가는 없다.

위원회는 오는 7월 '서울비전 2030'을 완성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를 노리는 오 시장의 씽크탱크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오 시장은 선거공약에도 서울시장 재량만으로는 실현이 어려운 내용을 일부 넣었다"며 "위원회를 활용해 서울의 비전을 만들겠지만 나아가 국가 전체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입,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 이슈를 주도하면서도 여권과의 갈등은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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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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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 시장은 내년 3월 대선에 나가지 않고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으로 재출마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과거에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적이 있는 만큼 1년여 남은 현 임기를 끝까지 책임지고 사상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다음 대선에 나가게 된다면 사퇴를 또 해야 하고 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대권을 노릴 가능성은 물론 있겠지만 출마 시기는 2022년이 아닌 2027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 임기를 시작한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대선 출마설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는 국민의힘 내부 사정에 있다. 여당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대선 후보가 있으나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아직 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대권후보로 분류되지만 이들은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다. 이들의 입당 혹은 후보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오 시장을 보는 당의 시선이 바뀔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야권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아닌 플랜B를 준비할 경우 오 시장이 원치 않더라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데다 정치인에게 중요한 팬덤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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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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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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