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시신 수습하는 구조대원 -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1.4.30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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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등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손씨의 사고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귀가할 때 타고 간 택시의 기사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대신 숨진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이렇다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2차 최면조사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도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손씨의 아버지는 “변호사 선임을 검토 중”이라며 “오늘도 몇 분 만나기도 했다. 조만간 선임해서 우리의 방향에 대해 의논할 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한강공원 인근 CCTV 서울신문 유튜브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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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시점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은 실종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강공원에서 뛰어다녔을 뿐 다툼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쯤 반포한강공원 한 편의점 옆 자전거 보관소 CCTV 영상에는 남성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상에서는 손씨의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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