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백신은 얼마나'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접종에 부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 가운데 잔여 물량은 52만9천회분(2회 접종 기준 26만4천500명분)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한 덕분에 절감한 분량을 포함한 양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화이자 백신은 우리 정부가 직접 계약한 물량 가운데 200만회분과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받은 초도물량 11만7천회분 등 총 211만7천회분이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1차 접종자가 누적 156만7천127명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백신은 넉넉한 물량이 아니다.
[그래픽] 코로나19 백신 물량 현황 |
더욱이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3주로 상대적으로 짧은 터라 정부는 이달 중 2차 접종 시기가 쏠릴 것에 대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규 1차 접종 예약은 자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는 혹시 모를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비해 2차 접종에 집중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는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을 잠정 중단하거나 보류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달 중에 총 175만회(87만5천명)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추진단은 백신 잔여량과 관련해 "금주에는 2차 접종 28만명과 기존에 예약된 사람에 대한 1차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다.
화이자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역시 수급 상황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천회분으로, LDS 주사기 사용으로 절감한 양을 모두 합해 현재 34만5천회분이 남아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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