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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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손정민씨(22)가 엿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손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였던 남성 3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손씨의 사망과는 무관한 10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실종 때까지의 손씨 행적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께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 속 남성 3명을 찾아냈다.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으로 2명은 중학생, 1명은 고등학생이다. CCTV 영상에는 이들 3명이 1분 정도 한강변 도로를 따라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씨의 사망 추정 시간인 지난달 25일 새벽 2시부터 4시30분 사이 찍힌 영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3명은 모두 10대였다"며 "자기들기리 장난치고 뛰어노는 장면이 찍힌 것이지 손씨 죽음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손씨 사망과 관련한 다른 목격자를 찾는 등 사망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 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실종 당일 밤 친구 A씨와 함께 반포 한강공원을 찾아 술을 마시다가 잠이 들었고, A씨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3시30분쯤 손씨가 옆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강공원에 있던 목격자들도 3시40분쯤까지 손씨와 A씨가 함께 있던 모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다시 잠이 들었가다 깨어보니 손씨가 자리에 없어 귀가했다. 이후 손씨가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부모님과 함께 다시 나와 손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시각이 25일 오전 5시30분이다.
이 과정에서 친구 A씨는 자신의 휴대폰을 손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A씨의 휴대폰은 실종 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손씨가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소지품에도 없었다.
또 친구 A씨는 사건 당일에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 A씨가 왜 그날 신었던 신발을 제출하지 않는지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손씨 아버지는 “신발을 물어보니 버렸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투데이/문선영 기자(m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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