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만화와 웹툰

코로나와 ‘귀멸의 칼날’이 살려낸 일본 만화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6조2500억원 매출, 만화 가장 많이 팔려

종이만화도 1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한겨레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


‘만화의 왕국’ 일본에서 지난해 1978년 통계 작성 이래 만화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 만화뿐만 아니라 종이만화도 19년 만에 판매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귀멸의 칼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출판과학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만화 판매액(추정치)이 6120억엔(약 6조25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고 2일 보도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1995년 5864억엔을 25년 만에 넘어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확대로 전자책 만화의 성장은 계속됐다. 지난해 판매액은 3420억엔으로 전년(2593억엔)보다 31.9% 늘었다. 그동안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종이만화책의 판매도 1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종이 만화(단행본+잡지) 판매액은 2706억엔으로 전년(2387억엔)보다 319억엔(13.4%) 많았다.

출판과학연구소는 “코로나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만화가 많이 판매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사회현상이 될 정도로 히트한 <귀멸의 칼날> 성공이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종이 단행본 만화책 판매는 <귀멸의 칼날> 말고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귀멸의 칼날을 사려고 서점을 방문한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귀멸의 칼날>은 지난 2016년부터 일본 잡지에 연재되기 시작한 만화로 2019년 방송 애니메이션을 거쳐 지난해 극장판이 개봉됐다. 다이쇼 시대(1912~1926년)를 배경으로 오니(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오니로 변한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다. 총 23권인데, 종이와 전자만화를 합쳐 누적 1억5천만부가 팔렸다.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일본에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의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1위도 <귀멸의 칼날>이 차지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2주째,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선 3주째 1위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esc 기사 보기▶4.7 재·보궐선거 이후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