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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한강, 금주공원 만들어야"…대학생 실종사망 사건 후 시민제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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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시 홈페이지 시민제안 게시판 [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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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대학생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한강공원 관리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강공원 보안에 우려를 표하는 서울시 시민제안이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제안 게시판에는 한강공원을 금주공원으로 하고 보안 관리와 청결을 강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영등포구에 거주한다고 밝힌 게시자는 "한강공원에 새벽 2~3시면 토하고 쓰러져 있는 청소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올림픽공원 등 일반 공원처럼 한강공원도 공원 내 음주를 단속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고해상도 폐쇄회로(CC)TV를 새롭게 설치해야 한다"며 "원효대교나 한강대교 밑엔 아무리 단속해도 하루종일 취식하며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로 지저분하고 냄새가 난다. 공원 앞 도로는 영등포구가 단속해 노점상이 없는데 공원 안엔 위생관리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한강공원에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게시글도 올랐다.

게시자는 "한강공원 주요 시간대와 주요 방문지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상시 순찰을 통해 사건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어두운 밤과 새벽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한강공원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튿날인 이달 1일에도 "한강공원에 CCTV가 없어 사건이 일어나면 증거를 찾을 수가 없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글이 게재됐다.

올해 한강사업본부의 세입·세출 예산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강공원에 설치된 CCTV 수는 162개로, 나들목·승강기·분수·청사 등을 포함한 한강 관리구역에는 총 443개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예정된 공공요금과 유지관리 예산은 1억9800만원으로 지난해(8300만원)보다 2배 넘게 늘었지만 올해 신규설치 계획은 없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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