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대학생 사망 원인 두고 추측 무성
CCTV속 3명 신원 특정, 이미 조사 마쳐
경찰, 대학생 함께 있던 친구 조사 방침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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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5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원인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실종 현장 인근에서 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의 신원을 특정해 이미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실종 때까지의 A씨 행적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께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 속 남성 3명을 찾아냈다.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으로 2명은 중학생, 1명은 고등학생으로 파악됐다.
CCTV 영상에는 이들 3명이 1분 정도 한강변 도로를 따라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사망 추정 시간인 지난달 25일 새벽 2시부터 4시30분 사이 찍힌 영상이어서 경찰은 A씨 행적을 파악할 중요한 참고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계속 수사해왔다.
게다가 해당 영상을 두고 일부 목격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저기 지나가다가 본 것 같다", "어떤 일행들이 시비가 붙어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여자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CCTV 속 이들 3명의 신원에 집중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3명은 모두 10대였다"며 "자기들기리 장난치고 뛰어노는 장면이 찍힌 것이지 A씨 죽음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미 이들 3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죽음과 관련해 목격자를 찾는 등 사망 원인과 경위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자료로는 ▲A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께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께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등이다.
한편 경찰은 A씨 실종 직전까지 함께 있던 친구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구가 A씨와 함께 있을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것에 대해 "아직 친구는 조사하지 않아서 만나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A씨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가 지금 바라는 건 단 하나"라며 "어떻게 죽었는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는 실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지만 다음 날 종적이 묘연해졌다.
함께 있던 친구는 25일 새벽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A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친구는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A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오전 4시30분께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에는 친구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A씨 부모는 오전 5씨30분께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나섰다. A씨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실종된 아들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실종 지역 일대에 걸었다.
A씨는 지난달 오후 3시50분께 실종 장소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반응했고, 이를 뒤집어보자 A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과 똑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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