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왼쪽)이 2일 열린 크리스F&C 재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프로 출신의 아버지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놓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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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이룬 박현경(21)은 ”올해 첫 우승이 너무 빨리 찾아와 얼떨떨하다.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2승을 거둬 상금랭킹 7위()에 오른 박현경은 ”경쟁하려는 마음을 먹지 않으려 했다. 전반에 타수가 2타나 뒤져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을 내려 놓으니 버디가 차근차근 나왔다. 특히 9번홀에서 20m거리의 롱 퍼트가 버디가 되면서 후반에도 좋은 흐름이어졌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우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 우승하기 까지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47위에 머물며 성적이 좋지 않아 대회가 끝났음에도 연습을 하다가 비행기를 탔다. 노력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빛을 볼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고, 의외로 빨리 빛을 봤다”고 말했다. 시즌전 목표였던 1승을 거둔 만큼 2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현경은 시즌 두번째 우승은 스폰서인 한국토지신탁이 10월에 주최하는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더구나 대회장인 샹떼힐 익산CC는 자신의 고향인 전라북도 익산에 소재한데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처음 만났던 장소여서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을 당시의 눈물은 2019년 부진끝에 우승을 이뤄 감격의 눈물이었다면 이날은 4라운드동안 무거운 캐디백을 메고 클럽 선택이나 바람세게를 조언해주면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프로 출신의 아버지 박세수씨(52)를 생각한 눈물이었다고 털어놨다. 울컥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18번홀(파4)상황에 대해 ”자신의 4m거리 버디 퍼팅을 넣으려 하기 보다는 파를 기록한 뒤 1타 뒤진 김지영이 1.8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연장전에 들어갈 준비를 했는데,우승이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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