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의 오찬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차기 지도부의 협상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꼽으며 합동 사절단을 비롯한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청와대의 오찬 제안을 거절했나'는 질문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1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을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언제든 대통령과 만나서 얘기할 것이고 필요하면 매일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냥 만나서만은 의미가 없다"며 "사전 전제가 어느 정도 조율된 다음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차기 지도부 아래 여당과의 협상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꼽았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백신 문제를 제대로 해결 못하고 있는 것을 숨기고 있다"며 "(백신을) 언제 얼마나 확보할 수 있고 접종은 언제 끝나며 언제부터 자유롭게 경제 활동,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등 아무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이라도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한다"며 "현 정권은 미국과 대치 국면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까지 한미 관계가 악화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야당이 해야 할 중간적 역할이 있다. 백신을 구하기 위한 대화, 합동 사절단 등 얼마든지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선 '일반 여론조사 100%' 주장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일반 여론조사) 100% 주장도 있긴 하지만 당의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구조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사전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면 오히려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또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당 대표를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뽑아야 한다"며 "(전당대회 일정은) 다음 달 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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