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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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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문 '무명 반란' 예고…KLPGA 챔피언십 3R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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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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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년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문(23세)이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습니다.

김효문은 1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강풍 속에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븐파 72타로 잘 버텨 김지영(25)과 함께 공동 선두(10언더파 206타)에 올랐습니다.

2016년 KLPGA 회원이 된 김효문은 2017년부터 3년 동안 2부 드림투어에서 뛰었고 지난해에 처음 KLPGA투어에 올라왔지만 상금랭킹 75위(5천516만원)에 그치는 등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시드전을 다시 치른 끝에 맞은 올해도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57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김효문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공동 3위를 지킨 끝에 이날은 공동 선두까지 솟아올라 '무명 반란'을 예고했습니다.

김효문은 "그동안 혼자서 샷을 연마해오다 올해부터 코치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부터 샷이 잘 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낸 김효문은 15번 홀(파5) 이글을 발판으로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30m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김효문은 "그전까지는 쇼트게임이 잘 안돼서 애를 먹었는데 그게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난생처음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 김효문은 "오늘도 많이 떨렸는데, 내일도 많이 떨릴 것 같다. 그래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62명 가운데 50명이 오버파 스코어를 냈고 언더파를 친 선수는 6명뿐인 이날 이븐파를 적어낸 김효문은 "다른 선수가 잘 못 칠 때 잘 치고, 다른 선수들이 잘 칠 때 나는 못 치는 편"이라면서 "낮은 탄도의 볼을 잘 치는 편이라 바람이 강할 때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3타를 잃고도 공동 선두에 올라 1,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장타자 김지영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합니다.

김지영은 지난해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생애 통산 3승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김지영은 "챔피언조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부족한 점을 알았기 때문에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28년 만의 KLPGA 챔피언십 연속 우승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박현경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박현경이 적어낸 69타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입니다.

1978년 창설돼 국내 여자 프로 골프 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은 1990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습니다.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문, 김지영과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툽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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