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합니다' 제목 글 게재
"며칠째 아들 찾아준 민간구조사께 감사"
국과수, 1일 오전 사망 경위 밝히기 위한 부검 실시
"며칠째 아들 찾아준 민간구조사께 감사"
국과수, 1일 오전 사망 경위 밝히기 위한 부검 실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한강 실종 대학생의 아버지 손 모 씨가 아들의 부검 이후 장례 절차를 시작하며,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들을 찾아 준 민간 구조사 등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지난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일(1일) 국립과학수사연수원 부검 예정이고 끝나면 장례절차는 시작할 계획”이라며 “결과에 따라 수사가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사가 되는 게 좋은 건지 아무 일이 없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그는 지난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일(1일) 국립과학수사연수원 부검 예정이고 끝나면 장례절차는 시작할 계획”이라며 “결과에 따라 수사가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사가 되는 게 좋은 건지 아무 일이 없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째 아들을 찾아주신 민간구조사 차종욱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물때까지 파악해서 구해주지 않았으면 이 상태로 아들이 며칠째 찬 강물 속에서 있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 정리되면 꼭 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씨는 아들의 사망 원인을 밝혀달라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 머리 뒷부분에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것처럼 굵고 깊은 상처가 2개 나 있었다며 고의적인 상해로 의심되는 흔적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망 원인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부검을 요청했다.
아들인 손 모 씨의 시신은 지난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검안 결과 실종 추정 시각과 물에 빠진 시간이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한 의과대학 1학년 재학 중이던 손 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기동대,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가족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결국 이날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부터 손 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해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