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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한강 실종 대학생 부검 진행…父 "아들 상처 원인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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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 찾아준 민간구조사께 깊은 감사"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 씨가 실종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은 이날 반포한강에서 수중수색작업중인 경찰. 2021.4.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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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강수련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들었다가 실종된 손정민씨(22)의 부검이 실시된다.

1일 변사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손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강력팀을 투입해 손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손씨가 친구와 술을 마신 현장 인근에 있던 것으로 확인된 남성 3명 무리와 여성 3명·남성 3명 무리의 인적사항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손씨의 사인을 밝힐 수 있는 주요 목격자가 될 수 있다.

손씨는 전날 오후 3시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발견됐다.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앞에서 검정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민간구조사 차종욱씨와 그의 구조견이 발견했고 이는 시신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의 긴소매 셔츠와 검정 바지 등의 옷차림을 토대로 손씨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의 사인을 명확히 밝혀달라며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손현씨에 따르면 아들의 뒤통수에 아주 크게 베인 상처가 군데군데 3개쯤 있었으며, 두개골이 보일 정도의 상처가 있다고 한다. 그는 "아들의 상처가 언제 생긴 건지, 왜 생긴 건지 알아야 한다"며 "그 시간대에 있었던 사람들을 꼭 찾아서 밝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손현씨는 전날 밤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 국과수 부검예정이고 끝나면 장례절차는 시작할 계획이다"라며 "결과에 따라 수사가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사가 되는 게 좋은 건지 아무 일이 없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둘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특히 전 몰랐는데 며칠째 정민일 찾아주신 민간구조사 차종욱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A씨는 25일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는데 주변에 손씨가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실수로 손씨 휴대전화를 갖고 귀가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는 손씨가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A씨 휴대전화 위치는 실종 장소 주변이었고 실종 당일 오전 6시30분쯤 연결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이후 엿새동안 근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드론·헬기·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장소 일대 수색을 이어왔다. 한강경찰대는 손씨를 찾기 위해 잠수수색까지 했다.

그동안 가족과 지인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애타게 손씨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실종장소인 한강공원 인근에 손씨 인상착의와 실종 당시 상황 등을 담은 현수막을 걸었으며 인근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 수천장을 배포하기도 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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