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주포' 해리 케인(28)이 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잔류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메이슨 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가 케인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케인은 이 구단을 사랑한다. 지난 7∼8년간 증명된 사실"이라며 케인의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7위(승점 53)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리그 1위를 질주하더니 점차 추락했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승점 77)와 승점 차는 24점에 달해 정규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지 오래다.
게다가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16강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충격 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했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리그컵마저 지난달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0-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토트넘이 수년째 '무관'에 그치면서 결국 핵심 공격수 케인의 '이적설'이 잇따라 흘러나온다.
팀의 부진한 성적에 다소 묻혔지만, 케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1골 13도움으로 최다 득점, 최다 도움, 최다 공격포인트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으나 프로에 데뷔한 2011년부터 '토트넘맨'으로 뛰면서 우승 트로피는 한 번도 품에 안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다수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
토트넘이 남은 리그 경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다면, 케인이 이적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케인 역시 지난달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우승이 위대한 만큼 나도 팀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을 받고 싶다.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 처지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케인을 놓치고 싶을리 없다.
메이슨 대행은 "케인과 이 (거취)문제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는 프로페셔널한 선수고 이번 주에도 훌륭하게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모두가 알고 있고, 우리도 알고 있으며 자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당장 이번 주말 경기다. 다른 곳에 에너지를 쏟을 수 없다. 우리의 관심, 케인의 관심은 온통 이번 일요일에 있을 경기"라고 설명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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