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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한강 위 검은 물체가…" 20m 헤엄쳐 실종 대학생 구조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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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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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를 발견한 구조견 오투 /사진=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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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직접 신고하지 못할 정도로 손도 떨리고…"

지난 24일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를 최초 발견한 차종욱씨(54)는 당시 심경을 이렇게 전했다.

이날 3시50분쯤 개인구조사인 차씨는 실종된 손씨의 소식을 듣고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수색을 하던 도중 검은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차씨는 구조견 '오투'를 보냈고 오투는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부터 20m를 헤엄쳐 갔다.

차씨는 "오투가 (확인을 위해) 앞발로 손씨를 툭 쳤고, 시신이 뒤집히면서 손씨인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얼굴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순 없었지만 손씨가 실종 당시 입고 있던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이 뒤섞인 긴팔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인상착의와 똑같아 확인이 가능했다.

처음 손씨인 것을 발견하고 차씨는 유족들의 심경이 어떨지 헤아리기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차씨는 "직접 신고하기 어려워 주변에 계신 다른 분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한강구조대 등 경찰이 출동해 4시30분쯤 시신을 인양했다. 차씨는 "살아있길 바랬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그래도 야간이 아닌 낮에 현장에 나와 발견할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24일 오후 11시쯤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손씨는 현장에서 잠든 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친구는 부모와 통화 후 다시 잠들었고, 1시간 뒤 일어나 짐을 챙겨 집으로 향했다. 일어났을 당시 손씨는 자리에 없었고, 친구는 손씨가 먼저 집에 갔다고 생각했다.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서 친구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손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친구가 손씨의 부모와 통화한 오전 3시30분부터 4시30분 사이가 실종 시점으로 판단한다.

손씨의 부모는 새벽부터 손씨를 찾으러 다녔으나 손씨의 휴대전화를 친구가 갖고 있었다. 친구는 자신이 손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고 한다. 없어진 친구의 휴대전화로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의 구체적인 사망경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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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욱씨가 손정민씨를 최초 발견한 곳 /사진=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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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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