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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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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KPGA 군산CC오픈 29오버파 컷 탈락 "참가해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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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찬호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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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PGA 코리안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박찬호는 30일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2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4개, 퀸튜플보기 2개로 17오버파 88타에 그쳤다.

이틀 합계 29오버파 171타에 그친 박찬호는 전체 153명 중 153위에 그치며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박찬호는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로,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보유한 국민 스포츠스타다. KPGA 코리안투어와는 지난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셀러브리티 자격으로 참가하며 인연을 맺었다. 올해 스릭슨투어 1-4차 대회 예선에 참가하기도 했던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서 추천 선수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코리안투어의 벽은 높았다. 박찬호는 이틀 동안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9개, 더블보기 5개, 트리플보기 1개, 퀸튜플보기 2개를 범하며 아쉬운 결과를 안고 대회를 마쳤다.

박찬호는 "KPGA 군산CC 오픈에 참가해 영광이었다. 같이 라운드 한 박재범, 김형성 선수에게 고맙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운 (목표인) 한 라운드 버디 2개를 이뤄 만족한다. 하지만 내가 출전해 다른 선수들에게 혹여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미안함도 있다"면서 "선수들의 루틴과 자세, 노하우, 노력들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또 경기 운영 방법과 야디지북 보는 법, 다양한 골프 규칙들을 경험했다. 골프에 대한 모든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KPGA는 나에게 친구다.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해 조금 늦게 알았지만 정말 빨리 친해졌다. KPGA와 골프는 앞으로 더욱 친해지고 싶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또 자신의 이름과 함께 경기를 한 김형성, 박재범의 이름으로 KPGA에 3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 프로골프 발전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함께 플레이한 두 선수에게 고맙고, KPGA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고맙다"면서 "(기부금은) 앞으로 추천 선수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사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셀러브리티들이 KPGA 주관 대회에 추천을 받아 경기에 뛴 뒤 기부하는 관례가 생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컷 통과한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이후 미국에 넘어가 다른 일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골프 선수를 준비하는 딸에게 해줄 말이 많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미국으로 넘어가 본업인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우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의 경기를 보러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한편 김동민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양지호와 이대한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동은과 마관우는 4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고, 문경준과 현정협, 김민규, 박성국이 3언더파 139타로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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