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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신인 레이스 선두 송가은 "신인왕은 신경 안 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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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송가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송가은(21)은 2개 대회를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년 시즌 신인왕 레이스 1위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두 번째 대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5위를 차지해 신인왕 포인트 125점을 받았다.

올해 톱10 입상 성과를 낸 신인은 송가은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9위에 오른 김재희(20) 둘 뿐이다.

송가은은 30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 김지영(25)에게 3타차 3위(10언더파 134타)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뿐 아니라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순위다.

그러나 송가은은 "(대회) 결과나 순위 등 목표를 설정하면 긴장한다"며 "눈앞에 있는 볼에만 집중하겠다"고 욕심을 꼭꼭 눌러 담았다.

대부분 신인이라면 다 목표라고 내세우는 신인왕 타이틀도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대회, 한 대회 잘하면 신인왕은 따라온다고 믿는다"고 송가은은 설명했다.

시즌을 앞두고 신인왕 후보로 미디어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했던 송가은은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면서 "내가 잘하면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가은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보기 하나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송가은은 "길고 어려운 홀은 방어적으로 쳤고, 짧고 쉬운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렸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선수가 박인비(33)라는 송가은은 경기 스타일도 박인비와 비슷하다.

장타는 아니지만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퍼트가 장기다.

아직 2개 대회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송가은은 평균 퍼트 1위(26.6667개)에 올라 있다.

"중거리 퍼트 성공률이 다른 선수보다 높다"는 송가은은 "그린 적중률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송가은은 지난해 조건부 출전권으로 KLPGA 투어 대회에 8차례 출전했다.

컷 탈락은 한 번뿐이었을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그는 전체 대회(18개) 절반 이상을 뛰지 못해 올해도 신인 자격이 살아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이름이 비슷해 놀림을 받곤 한다는 송가은은 "(귀엽고 깜찍한 외모 때문에)'꼬북이'라고 불리곤 하는데 '퍼귀'(퍼트 귀신)라는 별명이 붙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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