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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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북)=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3000만원을 기부하겠다.”
박찬호(48)가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박찬호는 30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17오버파 88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29오버파 171타를 기록한 박찬호는 최하위인 153위로 컷 탈락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활동해온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 KPGA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박찬호는 아마추어 선수 추천 조건 중 하나인 공인 핸디캡 3 이하를 충족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큰 기대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찬호는 첫날 12오버파 83타를 적어내며 KPGA 코리안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둘째 날에는 박찬호가 초속 6m의 강풍에 발목을 잡혔다. 박찬호는 그린의 깃발이 좌우로 크게 흔들릴 정도로 부는 강풍에 어려움을 겪었고 2라운드를 17오버파로 마쳤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프로들과 경쟁하며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며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박찬호, 김형성, 박재범의 이름으로 KPGA에 3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앞으로 유명 인사가 KPGA 대회에 초청돼 출전하면 기부를 하는 관례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번 대회 둘째 날 목표로 했던 10오버파 81타를 적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버디 2개를 잡겠다는 목표는 달성했다. 그는 “전날 말했던 두 가지 목표 중 하나라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프로의 벽은 확실히 높다. 버디 2개를 한 것보다 기쁜 건 3번의 오너를 했다는 것이다. 평생 가져갈 기분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KPGA 코리안투어 첫 도전을 마무리한 박찬호는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컷 통과한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며 “미국으로 넘어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의 경기를 보는 등 당분간 본업인 야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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