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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차질…당국 "5월에는 2차 접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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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하순에 다시 1차 집중…이미 예약된 1차 접종은 그대로 진행"

1-2차 물량 적절히 배분했어야 지적엔 "고위험군 신속접종 필요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 때아닌 북새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오보람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2차 접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5월에는 우선 2차 접종에 집중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예약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그대로 진행되지만, 신규 1차 접종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1·2차 접종간격이 3주인 화이자 백신은 매주 일정량만큼 나뉘어 도입되는 데 정부는 고위험군의 초기 접종인원을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백신 물량을 최대한 조기 투입했다.

정부는 혹시 모를 수급 불균형을 피하고자 화이자 백신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자제해달라고 일선 접종기관에 요청했지만, 큰 틀의 접종 계획이나 물량 자체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참고자료를 통해 "4월 말까지는 1차 접종에 집중했으며, 5월부터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이 3주인 점을 고려해 2차 접종을 위한 백신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그간 매주 수요일마다 25만회(12만5천 명)분씩 4차례에 걸쳐 들어왔다.

5월에는 175만회(87만5천명)분, 6월에는 325만회(162만5천명)분이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항공 사정상 변동이 없다면 추가 물량은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공급된다.

추진단은 앞서 이날 오전 "2차 접종 수요가 큰 상황에서 주 단위 물량 도입으로 인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서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신규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진단은 "2차 접종을 차질 없이 하기 위해 기존에 예약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중심으로 5월 백신 배정 계획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안내했다"면서 "5월 중하순에는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까지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1차 접종 자체가 아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어지는 백신 접종
(광주=연합뉴스) 27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75세 이상 일반인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27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황호평 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1차 접종에 대해 각 지자체에 '접종 중단'으로 협조 요청을 한 바는 없다"면서 "기존에 5월까지 예약이 잡혀 있던 1차 접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5월 3주 차까지는 2차 접종에 집중하고 혹시 모를 안전(문제 등)을 철저히 더 관리할 것"이라며 "3주 차 이후 또는 그 이전도 될 수 있겠지만 그때쯤에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하는 것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단없는 원활한 접종을 위해서는 사전에 1·2차 접종 물량을 적절히 배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고위험군의 신속한 접종이 필요한 상황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이를 위해 접종센터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1차 접종을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단장은 "앞으로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도 지속해서 하고, 또 접종센터의 역량 등을 더 확충해 추가로 예약을 받고 접종해나가도록 하겠다"며 "2분기 접종목표는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등에게 접종하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1차 접종자는 121만9천88명, 2차 접종자는 10만8천806명이다. 노인시설 관련 접종자 중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10만6천230명)을 포함하면 약 120만명이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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