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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대학생 한강 실종 6일째…"바로 옆에 남녀 5~6명 일행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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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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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대학생 손정민씨(22)를 경찰이 수색 중인 가운데, 손씨 어머니가 "아들이 놀던 곳 근처에 있던 남녀 일행을 찾고 있다"고 했다.

30일 손씨 어머니에 따르면 손씨가 있던 자리 근처에 남녀 일행 5~6명이 가장 가깝게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당시 공원에 있던 목격자로부터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러나 이 목격자는 지난 25일 새벽 3시37분쯤 자리를 떠나면서 손씨가 실종되기까지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장면은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남녀 일행 옆에는 다른 남자 3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머니는 "동영상 보고 알았다. 공원에서 뛰어 놀거나 서 있었다"며 "25일 새벽 3시~4시30분 사이 현장에 계셨던 목격자를 찾고 싶다. 제보 부탁드린다. 그분들을 찾으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앞서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손씨는 토요일인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인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손씨는 친구 A씨를 만나 술을 마셨고, 25일 새벽 1시30분쯤 어머니와 카카오톡 대화도 나눴다. 1시50분쯤에는 춤추는 동영상을 찍은 사실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고, A씨는 오전 3시30분쯤 잠에서 깨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정민이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그 때까지는 A씨가 손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를 마친 A씨는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손씨는 찍히지 않았다.

A씨는 손씨 행방을 묻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어머니와 함께 다시 한강공원으로 가서 손씨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고, 오전 5시30분쯤 손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손씨 부모는 손씨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손씨의 휴대폰은 A씨에게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왜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없어진 A씨 휴대폰은 전화 연결이 되지 않다가 7시쯤 전원이 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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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EBS 장학퀴즈에 출연한 모습./사진=손씨 아버지 블로그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를 찾기 위해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잠수수색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수사 인력은 총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30일부터는 강력계 쪽 수사 인력을 보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 아버지는 이날 2시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인근 아파트에 전단지를 다 붙일 수 있었다"며 "처음에 800장 준비했다가 계속 추가해서 1200장 정도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새벽 1시에도 멀리서 오신 분이 계셔 형사분과 함께 현장에서 제보를 듣고 왔다"며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이런 세상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적었다.

한편, 손정민씨는 서울 사립대 의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단지 사진 속 손정민씨를 목격하신 분은 서초경찰서 실종팀(010-4018-0340, 010-5018-0340, 112)에 연락바랍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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