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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이 서방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유럽연합(EU)의 발표에 "터무니없는 비방"이라고 반발했다.
30일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 관영 매체들이 서방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EU 주장은 터무니없는 비방이라면서 도둑이 '도둑 잡아라'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중국 매체는 서방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을 뿐이고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이 오히려 중국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려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EU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사실적 근거가 없는 허위 정보를 나열한 보고서는 허위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전날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는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유럽의 백신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허위정보를 유포해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러시아와 중국의 관영매체가 미국과 유럽의 백신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려왔다면서 특히 유럽 백신과 사망 사이의 근거없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자국 백신의 우월성을 홍보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글로벌타임스 기사 18건을 포함해 CGTN 4건, 차이나데일리 4건 등의 기사가 인용됐다. 글로벌타임스는 보고서에 인용된 기사 18건 중 5건은 논평이었고, 나머지는 모드 서방 언론의 뉴스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양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서방 언론"이라며 "중국 매체는 서방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기 때문에 중국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면 서방의 보도도 가짜"라고 주장했다.
우한대학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 리바이양은 가짜뉴스 피해자는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코로나19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 주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주장은 물론 중국의 코로나19 자료 진위 의심, 중국 백신에 대한 저평가 등 중국에 대한 비방은 모두 서방 언론과 정치인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을 압박할 목적으로 끊임없이 중국을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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