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들 제주항서 규탄대회…대학생들 영사관서 회견
정부 향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 촉구도
제주도 어업인 수산인단체들이 30일 오전 제주시 제주항 제2부두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100만 수산인 동시 규탄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2021.4.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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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오현지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굽히지 않으면서 제주 곳곳이 일본을 규탄하는 성토장이 되고 있다.
수산업협동조합 등 제주 수산인 단체들은 30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2부두에서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수산물 안전 우리가 지켜낸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일본 너네가 다 마셔라',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를 책임지고 막아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결정은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침해함은 물론, 수산업 존립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일본 정부는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과학적 검증에 대한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나라 정부를 향해서도 "일본 정부가 기존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라"며 "위축되고 있는 수산업에 대한 보호대책도 즉각 마련하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4.3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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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이 기자회견에 이어 총영사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일 단체 소속 대학생 32명의 공동 삭발식을 단행하는 등 지난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전세계가 사용하는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은 인류를 향한 핵 테러나 다름 없다"며 "그러나 일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망언을 내뱉으며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될 경우 가장 빠르게, 가장 크게 타격을 입게 될 곳"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앞으로 제주도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 곳에서는 서귀포시 이·통장 연합회가 집회를 열고 망치로 '日本(일본)폭파', '강력투쟁' 등의 문구가 적힌 조형물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지난 19일에는 제주 12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 기후위기 제주행동'이 방역복을 입고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서귀포시 이·통장 연합회가 29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2021.4.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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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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