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에서 100% 효과 확인, 이달 초 FDA 신청
코로나19 변이로 소아·청소년 감염 늘어나, 집단면역 위해 접종연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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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유럽에서 오는 6월부터 12~15세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유럽 언론들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를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12~15세 연령의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유럽연합(EU)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미 지난 4월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2~15세 연령을 대상으로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신청했다. 우우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5월 5일 경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해당 연령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다. 국내의 경우 아직 고등학생들에 대한 접종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오는 7월부터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31일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높은 항체 생성 수준을 확인돼 보호 효과가 100%로 나타났으며 이번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중학교 학생들에게 사용하기 위해 관계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했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기존에는 전염 가능성이 낮았던 소아·청소년들도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연령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12~15세 허가 신청에 이어 오는 7월에는 5~11세 연령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9월에는 6개월~5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힌 CEO는 29일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임상시험) 결과 분석에 약 4~6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예상대로 분석 결과가 나온다면 어린아이들에게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외에 다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도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모더나는 미국에서 12∼17세 청소년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6개월~11세 사이 연령 6750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부터 영국 내 6세 이상 소아·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나 최근 혈전 논란으로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힌 CEO는 늦어도 오는 7~8월 경에는 유럽도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화이자 백신이 지금까지 인도발 변이 B1617을 포함해 총 30여개의 변이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모든 경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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