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예방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1차 접종을 한 지 3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은 6월 11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뤄졌다. 당초 AZ 백신의 1ㆍ2차 접종 간격인 12주를 고려해 5월 중순 2차 접종을 할 계획이었지만, 5월 21일 한ㆍ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2차 접종일을 앞당겼다.
질병관리청은 긴급 해외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청와대 참모 8명과 동행해 백신 접종을 받은 곳은 1차 접종 때와 같은 서울 종로 보건소였다. 접종도 1차 때와 같은 간호사가 담당했다.
문 대통령은 왼쪽 어깨의 소매를 올리고 접종 준비를 마치자마자 간호사를 향해 “(우리는)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 주사를 놓아준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접종을 받은 김정숙 여사도 “정말 고생 많았죠”라며 위로했다. 간호사는 “마음 고생이 조금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일각에선 백신 접종 영상을 놓고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호사가 주사기로 백신을 추출한 뒤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 뒤로 갔다가 뚜껑이 씌워진 주사기로 접종을 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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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단체들은 백신 접종을 했던 간호사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양심선언을 해야한다”,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질병관리청은 백신을 바뀌치기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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