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체포, 강제 국내 송환을 위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탄핵 정국 때 계엄령 검토' 고백과 관련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체포, 강제 국내 송환을 위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며 재수사 의지를 보였다.
송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백만의 국민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하야를 외쳤는데,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되면 군사 진압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다. 광화문이 자칫하면 제2의 금남로, 미얀마가 될 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기무사 문건을 보면 야당이 주장한 대로 단순한 예비 매뉴얼 수준이 아니라 탱크 200대, 장갑차 550대를 비롯한 구체적인 부대 이동과 계엄 해제 요청을 못 하도록 국회의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의결정족수를 막는다는 구체적인 반란계획이 담겨 있다"며 "조현천은 하나회 핵심이었던 전두환처럼 군사 친위 쿠데타를 준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이것이 박 대통령의 지시나 묵인 아래 진행되었다고 한다면 심각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박근혜 사면 논란은 국민적 공감대를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현천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핵심 인물이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조 씨는 미국으로 잠적하고 죽을 때까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며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체포와 국내 송환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봤고, 그러면 광화문광장 등이 폭발할 것으로 봐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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