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미 국채 금리 상승에 0.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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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2% 가까이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일 보다 1.15달러(1.94%) 오른 배럴당 65.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도 1.29달러(1.9%) 상승한 배럴당 68.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5000만명을 넘어섰고 신규 확진자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음에도 여름 원유 수요 기대감이 시장을 좌우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의 이런 분위기를 부추겼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속보치)은 소비 회복에 힘입어 연율로 6.4%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증가율 4.3%보다는 높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 증가보다 소폭 낮았지만, 미국의 1분기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지난 2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3주 연속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000명 줄어든 55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인도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워런 패터슨 ING의 상품 전략 책임자는 “미국 원유 재고는 주로 수입으로 인해 9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유업체는 처리량과 정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수요가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도의 코로나19 급증이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명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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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0.3%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전날보다 5.60달러(0.3%) 하락한 1768.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07% 오른 90.67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계속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킷코 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전략가는 “국채 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수요 증가가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떨어뜨렸다”면서 “만약 금값이 다음주 안에 1800달러 위로 오르지 못한다면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전략가는 “금은 결국에는 상승할 것이지만 채권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몇 달간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믿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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