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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정부 "AZ백신 예약자 100명 중 99명은 접종…폐기량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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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회필수인력 AZ 백신 접종 시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오보람 기자 = 방역당국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기로 한 대상자가 예약 당일 나오지 않아 잔여 주사액을 폐기한 사례가 일부 발생하는 점에 대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7일 사이 위탁의료기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예약자 가운데 미접종자 비율은 0.68%에 그쳤다. 100명 중 99명이 예약에 따라 접종을 한 셈이다.

추진단은 "접종 당일 건강 상태나 긴급한 직장 내 사유 등으로 미접종자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사전예약제 및 예비명단, 현장접종 등을 활용해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접종예방센터에서도 화이자 백신 미접종 물량에 대해 현장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바이알)을 개봉하면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은 6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데 병을 개봉했다면 당일 6시간 이내에 다 써야 한다.

이에 따라 접종기관들은 예약자가 당일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예약 없이 접종할 수 있는 예비명단을 만들어놓고 있다.

하지만 명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때가 있고, 다른 접종자를 찾지 못해 잔량을 폐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와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기관들이 재량적으로 폐기량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폐기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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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백신 잔여·폐기량을 별도로 집계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예비명단 작성 기준과 관련해선 당일 해당 의료기관을 내원한 일반환자나 종사자, 접종자 보호자 등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안내하고 있으나, 접종 현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정 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접종기관에서 예비명단을 운용하는 재량권을 악용해 종사자 주변의 지인, 가족을 우선접종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알당 최소접종 인원은 10명, 사전예약자가 7명 이상일 경우에만 개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바이알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충분히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정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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