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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Pick] "800마리까지 세다 포기"…집 점령한 새 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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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가정집에 불쑥 찾아온 '불청객'들이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 토런스에 사는 케리 씨는 최근 가족들과 외식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상상도 못 한 광경을 마주했습니다.

현관문을 열자 집 안에 있던 수많은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작은 새들은 마치 벌처럼 떼를 지어 원을 그리며 집 안을 날아다녔습니다.

심지어 케리 씨가 경악해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는 동안 새들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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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씨는 얼마 후에야 새들이 굴뚝을 통해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케리 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관문과 창문들을 활짝 열어두고 기다려보라"는 경찰의 말에 따라봤지만, 새들은 밖으로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실내에 익숙해진 새들은 집안 곳곳에 앉아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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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씨는 "새가 몇 마리나 되는지 이루 셀 수가 없다. 800마리까지 세고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도와주러 온 이웃 벨레빌 씨도 "새들은 집 안 모든 방들과 화장실 안까지 날아다녔다. 다만 집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않았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벨레빌 씨는 결국 새들을 손으로 한 마리씩 잡아 상자에 넣은 뒤 바깥에 풀어주는 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3일 밤낮에 걸쳐 1,500여 마리에 달하는 새들을 내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집안은 엄청난 양의 새똥과 깃털로 엉망이 된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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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케리 씨 집을 덮친 새들은 '칼새'로 보인다"면서 "철새인 칼새는 봄마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거쳐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북쪽으로 날아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칼새는 떼를 지어 좁고 긴 통로 안으로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해마다 굴뚝이 있는 가정집에 들이닥치곤 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남부에 사는 주민들은 봄철에 굴뚝에서 실내로 통하는 난로 등 입구를 막아두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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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Inside Edition'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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