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과는 긴밀히 협의할 것…고3 백신접종도 질병청과 협의"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 주재하는 유은혜 부총리 |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와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유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영상으로 '제3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주재하며 "자가검사키트는 검사 결과의 정확성과 비용 대비 효과 등에 대해 전문가들 이견이 많은 바 충분하고 신중하게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가검사키트 학교 도입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 21일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 조치 발표' 브리핑에서도 자가검사키트 도입 문제에 대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도 "학교는 검증된 방법만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곳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날 서울 지역 100명 이상 기숙형 학교, 운동부 운영 학교 등에 자가검사키트를 제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유 부총리는 "서울 지역은 서울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학교 방역을 위해 교직원의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접근성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특수교육 종사자 및 보건교사의 백신 접종이 5월 초순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접종 미완료자는 4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고 부교육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바로 이어지게 될 유치원, 초등 저학년, 돌봄 담당 교직원분들의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2학기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모든 교직원과 고3 등의 백신접종에 대해서도 질병관리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부터 서울 지역 학교에 도입하는 선제적 PCR 검사와 관련해서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방역 당국, 교육청과 협의해 타지역에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이동식 PCR 검사 이외에도 서울대에서 도입한 PCR 검사 방법 중 신속 PCR 검사 방법에도 관심을 갖고 서울대의 활용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원·교습소 방역과 관련해선 "민간이 협력해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불이행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학원을 통한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선제 PCR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방자치단체, 학원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는 정종철 교육부 차관 주재로 격주로 열렸으나 교육부가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를 집중 방역 기간으로 설정함에 따라 유 부총리가 이번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학교 일상 회복 지원단 회의 주재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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