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의 아이언샷. |
(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김우정(23)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개인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우승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김우정은 29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김우정은 특히 보기가 하나도 없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2019년 데뷔한 김우정은 KLPGA투어에서 지금까지 66타를 네 차례 친 적이 있을 뿐 64타는 처음이다.
김우정은 '골프 가족'의 일원이다. 아버지 김진철 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출신이고 오빠 김동수 역시 KPGA 프로 자격을 지녔다.
김동수는 작년부터 김우정의 백을 메고 있다.
이날도 오빠를 캐디로 대동한 김우정은 "오빠와 그린에서 라인 파악하는데 의견이 잘 맞았다"면서 "오빠가 캐디를 해주면서부터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김우정은 이날 그린을 딱 한 번만 놓칠 만큼 샷이 정확했고 무엇보다 그린에서 거의 실수가 없었다.
8개의 버디 가운데 대부분 3∼5m 거리에서 나왔다.
"몇 타를 쳤는지 모를 만큼 경기에만 집중했다"는 김우정은 "그린에 올라서면 라인이 훤하게 보였다. 치면 다 들어갔다"고 웃었다.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코스 특성에 대비해 낮은 탄도로 볼을 치는 연습을 많이 한 것도 도움이 됐다.
김우정은 지난해 9월 이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공동2위를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앞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때는 담이 들어 경기 도중 기권했던 김우정은 "지난 대회 때 몸이 아파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는 컷 통과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첫날 결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제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라는 김우정은 "이번 시즌에는 첫 우승이 목표지만, 상금 랭킹 20위 이내에 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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