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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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방미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장관이 지난주 AZ 백신을 1차 접종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 장관이 접종 후 특이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미국 방문 등을 염두해 두고 미리 대비 하는 차원에서 접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백신 1차 접종 뒤 기본적으로 6주 내지 8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고, 이후 2주 뒤에야 미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미국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상반기 한·미정상회담과 미국 대북정책 최종 마무리 등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본격 가동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장관은 "다음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상반기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될 수 있는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은 남북·미 간 신뢰의 동력과 대화의 불씨를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시간표를 앞당기는 중요 계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화 재개 분위기 조성과 함께 당국 차원 회담 등을 추진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 장관은 "당국 간 조금은 더 공식적으로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는 이런 구상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공식적 접근 이전에도 민간 차원 교류, 접촉 활성화 과정이 있으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mom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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