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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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북)=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80대 스코어를 적어냈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3타를 쳤다. 버디 1개와 보기 8개,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12타를 잃은 박찬호는 오후 1시 50분 현재 단독 14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는 156명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활동해온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 KPGA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박찬호는 아마추어 선수 추천 조건 중 하나인 공인 핸디캡 3 이하를 충족해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큰 기대를 받고 이번 대회를 시작한 박찬호는 전반에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보기를 단 3개로 막으며 전반을 3오버파로 마쳤다. 그러나 박찬호는 후반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10번홀과 11번홀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박찬호는 13번홀부터 17번홀까지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3오버파가 됐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박찬호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지만 두 번째 샷을 약 7m 거리에 붙였다. 그린 위에서 신중하게 경사를 읽은 박찬호는 자신 있게 버디 퍼트를 했다. 경사를 타고 흘러간 공은 홀로 사라졌고 박찬호는 KPGA 코리안투어 첫 버디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라운드가 끝난 뒤 “투수로 생각한다면 안타와 홈런을 많이 맞은 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느낌”이라며 “마지막 18번홀 버디는 타자들의 도움으로 역전 승리를 차지하고 패전을 면한 기분이었다. 인생처럼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골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를 발판 삼아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지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골프를 하는 데 이날의 기억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둘째 날에는 오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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