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시즌10 아프리카TV 중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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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스포츠의 세계에서 터부시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징크스'다. 스포츠를 지향하고 있는 e스포츠에서도 '징크스'를 당연히 꺼려한다. 스타1 간판 e스포츠 대회 ASL도 징크스가 있다. 바로 전 시즌 준우승자가 16강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가 바로 그 것. ASL에서도 징크스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준프로 자격의 아마 출신 최초로 ASL 준우승의 성과를 거둔 지난 대회 준우승자 박상현도 저주 같은 'ASL 징크스'를 피하지는 못했다.
ASL시즌 10 준우승을 비롯해 KSL 시즌4 4강, ASL 시즌9 4위 등 지난 해 열린 대회서 좋은 성적을 올린 박상현은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로 인정받아 떠오르는 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라고 해야 할까. ASL에서 또 한 번 준우승자가 8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16강 탈락의 제물이 됐다.
박상현은 지난 27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1' 16강 B조 도재욱과 패자전서 0-2로 무너지면서 8강 진출이 좌절, '준우승자의 저주' 징크스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역대 준우승자 16강 탈락 징크스를 겪은 선수는 조기석(ASL 시즌1), 염보성(ASL 시즌2), 이영한(ASL 시즌3), 장윤철(ASL 시즌5), 변현제(ASL 시즌7), 장윤철(ASL 시즌8), 이재호(ASL 시즌9) 등 7명. 박상현의 16강 탈락으로 ASL의 전신인 대국민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준우승자 16강 탈락 징크스의 희생양은 이제 8명으로 늘어났다.
물론 징크스를 벗어난 이들도 있다. 김택용(대국민 스타리그), 이영호(ASL 시즌6), 조일장(ASL 시즌4)이 있지만, 김택용과 이영호가 4강 시드를 반납해 차기 시즌에 불참했기 때문에 조일장이 유일한 징크스 극복자라고 할 수 있다. 조일장은 ASL시즌 5에서는 3위까지 올라갔다.
어떤 점에서 준우승자는 명실상부한 강자의 반열에 올랐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라서 차기 대회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주변의 견제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시즌1 조기석 부터 시즌10의 박상현까지 8명의 선수들이 준우승자 징크스로 곤두박질쳤지만, 시즌11의 준우승자는 차기 대회서 징크스를 깨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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