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민간소비 1.1%↑
소비 살아나면서
카드사, 제휴사와 마케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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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카드사 마케팅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위축됐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당국의 마케팅 자제 권고와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수 때문에 오프라인까지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카드사 마케팅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각 카드사들은 각종 제휴사와 손잡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대한항공카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대한한공카드 회원을 위한 전세기 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신한카드는 롯데호텔앤리조트 객실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도 더플라자, 콘래드 서울 등 호텔 객식 특가 프로모션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백화점, 편의점 등 각종 제휴사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각종 소비지표도 양호한 흐름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음식료품 등의 소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0.0%)와 4분기(-1.5%)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카드 승인액 역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 따르면 3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0.3% 늘었다. 증가율 역시 동일한 지표로 비교 가능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백화점 매출액은 62.7% 급증해 정부가 그린북을 발간해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39.5%)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넉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로 전월대비 1.7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다음 달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벤트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월은 설, 추석 연휴에 이은 마케팅 대목으로 꼽힌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결제액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다만 본격적인 소비회복으로 보기엔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수가 다시 800명대에 육박하고,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에 대한 이벤트는 활발하겠지만 오프라인까지 마케팅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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