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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문도엽의 정교한 샷 "임팩트 때 왼쪽 어깨 열려 있어야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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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화려하게 막을 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챔피언은 프로골퍼 문도엽입니다. 최근 끝난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프로미오픈 최종일 출발 전 문도엽의 연습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웨지샷을 하는 문도엽에게는 비슷한 루틴이 있습니다. 다운스윙을 할 때 몸이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 체크했고 종종 왼쪽 겨드랑이에 우드 커버를 끼고 스윙을 하기도 했습니다.

따라 해야 할 부분은 ‘제자리 스윙’입니다. 문도엽은 “백스윙 톱에서 급하게 다운스윙을 하거나 손으로 공을 치려는 마음이 생기면 상체, 특히 어깨가 왼쪽으로 밀려나간다. 이럴 경우 몸통 회전도 되지 않고 치킨윙이나 퍼 올리는 샷, 또는 가파르게 공을 찍어 치게 된다”고 말합니다.

매경이코노미

문도엽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하기 위해서 스윙을 할 때 ‘제자리 스윙’과 ‘왼쪽 어깨 열기’를 강조한다. 일단 임팩트 시 왼쪽 어깨가 닫혀 있다면 감겨 받거나 퍼 올리는 샷을 하게 된다. 왼쪽 겨드랑이에 헤드 커버를 넣고 스윙 연습을 하면 왼쪽 어깨가 자연스럽게 열리는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이와 함께 임팩트 시 머리와 몸은 볼 뒤쪽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제자리 스윙을 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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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제자리 스윙 느낌’은 어떻게 찾으면 될까요. “스윙을 할 때 공을 향해 덤비지 않아야 한다. 머리와 몸이 임팩트 이후에 왼쪽으로 가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제자리 회전의 느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네요. 공을 정교하게 보내야 하기 위해 ‘클럽 헤드’를 잘 던져야 하고 ‘헤드(머리)’는 뒤에 남아 있어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제자리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자신의 유연성과 근력의 한계를 알고 그 안에서 스윙을 해야 정교한 제자리 스윙이 가능하죠. 문도엽은 예전보다 백스윙 크기를 좀 줄여 정타 확률을 높였다고 하네요. 그래도 성적은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젠 ‘스윙’으로 가볼까요. 문도엽은 “임팩트 구간에서 왼쪽 어깨가 닫혀 맞는 것을 가장 주의하고 있다. 제자리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왼쪽 어깨가 열리는데 공을 세게 치려고 힘을 주다 보면 왼쪽 어깨가 닫힌 채로 샷을 할 때가 있다”고 하네요. 어떤 단점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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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구질은 오른손잡이 골퍼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드로’ 구질이다. 그런데 긴장을 하거나 힘이 들어가 어깨가 막히면 감기는 ‘훅’샷이 나올 때가 있다”며 웃어 보입니다. 물론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페이드샷을 잘 치기 위해서도 왼쪽 어깨를 열어줘야 일정하게 페이드를 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왼쪽 어깨가 막힌 상태로 공을 치면 퍼 올리는 샷이 나온다. 당연히 스핀양도 적고 일정한 거리를 보내기 어렵다. 대부분 원하는 거리보다 줄어들게 된다. 꼭 ‘왼쪽 어깨’를 열어주며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게 문도엽표 레슨 포인트입니다.

‘문도엽표 연습법’도 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늘 체크하는 연습법이다. 왼쪽 겨드랑이에 헤드 커버를 끼고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몸통 회전과 함께 왼쪽 어깨가 돌아가고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6호 (2021.04.28~2021.05.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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