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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울주 반구천 일원 20년 만에 명승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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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과 역사문화 복합된 자연유산

…세계유산 등재 한층 탄력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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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천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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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에 있는 자연유산 '울주 반구천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 됐다. 문화재청은 울산시의 신청으로 2001년부터 조사·논의를 진행해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29일 전했다.


반구천은 조선 시대까지 불렸던 현재 대곡천의 원래 이름이다. 이 일원은 계곡물이 수많은 절벽, 협곡, 구하도(옛 물길), 습지 등을 만들어내 다양한 지형과 숲 경관을 자랑한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에는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중생대 수생 파충류인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이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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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첩(孔懷帖)' 속 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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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천 일원은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도 가리킨다.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으로 선정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 울산시 유형문화재 '반고서원 유허비', 반구서원, 집청정 등이 밀집돼 있다. 아름다운 경관은 구곡(九曲) 문화로 이어져 시, 글, 그림으로도 남았다.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공회첩(孔懷帖)' 속 반구(盤龜) 그림이 대표적인 예다.


문화재청 측은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가 복합된 자연유산으로 가치가 뛰어나다"라며 "사유지 매입, 불편한 도로 개선, 경관 저해 지장물 철거 등을 통해 주민과 상생하는 문화재 관리의 바람직한 유형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정으로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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