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2차 전지 분리막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8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시작한 공모주 청약에서 22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로 꼽히면서 이번 청약에서 올해 최대 증거금(64조원)을 끌어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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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는 이날부터 이틀간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배정물량 248만2758주)과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171만8840주)외에 SK증권(76만3928주), 삼성증권(19만982주), NH투자증권(19만982주) 등 증권사 5곳을 통해 청약이 이뤄진다.
첫날 청약 증거금은 22조1594억원이 몰렸다. 총 534만7500주 가운데 317만1263건(4억2208만3690만주)이 신청해 경쟁률은 78.93대1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66만7981개 계좌에서 4223만2370만주의 청약이 이뤄지면서 221.13대1을 기록, 가장 치열한 경쟁율을 보였다.
삼성증권도 54만5469건(4033만2780주)의 청약으로 211.19대1의 경쟁율을 기록했다. 두 증권사를 통해 청약한 경우 1주도 받기 어려울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80.84대1, 한국투자증권은 59.92대1, SK증권 46.87대1의 청약 경쟁율을 보였다.
SKIET는 대어급 IPO인데다 최근 주식시장을 달군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에서 청약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90%를 소유한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한다. 지난 22일과 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은 1883대1을 기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웠다.
여기에 올해 마지막 중복 청약 공모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SKIET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들의 신규계좌 개설로 이어졌다.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248만2758주)의 경우 지난달 말 일주일(3월25일~3월31일)간 하루 평균 8408개였던 신규개설 계좌수는 최근 일주일(4월20일~4월26일)간 6만1625개로 대폭 늘었다. 특히 지난 26일에만 14만8630개의 신규계좌가 만들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경쟁율이 가장 낮았던 SK증권의 경우 20일내 비대면 복수 계좌 개설 제한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이 새벽부터 지점으로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SKIET는 다음 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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